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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굴 폐사 새로운 원인 밝혀지자 술렁이는 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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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25-09-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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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지구 탐사보도 충격파…당진 어민들 “20년 속았다”

“즉시 당진 앞바다 총 염소 조사해 피해 수준 파악해야”

2023년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의 굴 폐사원인 조사때의 모습 
2023년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의 굴 폐사원인 조사때의 모습


석문면 난지도 어민들이 20년 가까이 의아해했던 굴 대량 폐사의 진짜 원인이 온배수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어촌 곳곳이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뜨거운 온배수’ 때문이라고 여겨졌던 굴 폐사가 실제로는 온배수에 포함된 ‘화학물질’ 때문이었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 김병빈 센터장은 “기후생태 전문매체 ‘살아지구’의 탐사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동안 온배수의 ‘열’ 때문에 굴이 죽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발전소에서 따개비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해수전기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염소, 즉 락스 성분이 굴을 죽이는 주범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이는 어민들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환경단체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20년간 속아온 어민들

기후생태 전문매체 ‘살아지구’가 2025년 8월~9월에 걸쳐 3편의 연작을 발표하며 화력발전소 온배수로 인한 굴 폐사 문제의 진실을 추적한 조사를 보도했다.

살아지구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영흥화력발전소는 연간 1080톤의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원료)을 사용해 이를 가정용 락스로 환산하면 1350만 병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당진화력발전소까지 합하면 연간 3000만 병 분량의 락스가 서해 바다에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어민들의 분노는 발전소 측의 기만적 설명에 집중되고 있다. 김병빈 센터장은 “발전소에서 그동안 ‘전기분해’라고만 설명했지, 그 과정에서 락스 성분이 나온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만약 처음부터 이 사실을 알았다면 피해 조사 내용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미 관련 연구가 있었다는 점이다. 군산대와 부경대 등 연구기관에서는 염소가 굴 등 패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발전소 피해 조사에서는 이 항목이 제외됐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의문점도 해결됐다. 수온이 더 높은 남해안에서는 굴이 잘 자라는데 왜 서해안에서만 대량 폐사하느냐는 것이었다.

2023년 해양조사, 굴과 바지락 폐사 확인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가 2023년 실시한 해양 조사 사업 결과에 따르면, 난지도 일대의 굴과 바지락 폐사가 확인됐다.

주민들은 발전소의 온배수와 다량의 화학물질 사용으로 인하여 갯벌생태계가 파괴되고 이에 따라서 굴과 바지락 등의 패류가 폐사해 주민들의 생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따르면 굴 폐사현상은 9년 전에 섬 동쪽 선착장 주변에서 시작되어 8년 전에 섬전체로 확산됐으며, 특히 굴의 경우 바위에 붙은 굴 껍질 흔적조차 사라지고 있다. 바지락 또한 과거에 비해 생산량이 20%에 불과해 어민들은 바지락 채취 작업을 포기한 상태다.

주민들은 당진화력발전소의 온배수를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진화력 9·10호기 증설에 따라 온배수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폐사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또한 대호호가 수위 조절을 위해 1년에 2회 이상 담수를 방류하는데, 방류수가 굴과 바지락 폐사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즉시 총 염소 조사해야”

지역 주민들은 굴과 바지락 폐사 원인이 온배수에 포함된 ‘화학물질’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진 어민들 사이에서는 총염소를 포함한 재조사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어민은 “굴이 사라져가는 걸 보면서도 정확한 원인을 몰라 답답했는데, 이제야 그 원인을 알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그동안 속은 것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민은 “발전소에서 제대로 설명했다면 애초에 피해 조사 항목에 염소 측정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정보 은폐”라고 비판했다.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김병빈 센터장은 “살아지구가 인천 승봉도에서 측정한 것처럼 우리도 당진 앞바다의 총 염소 농도를 측정할 계획”이라며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치와 비교해 피해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 전문가들과 협력해 염소가 굴 폐사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9월 14일자  당진시대(최운연 기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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